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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금붕어 골디의 대모험: 어항 탈출기카테고리 없음 2025. 2. 27. 22:45반응형
어항 속에서 금붕어 골디가 유리벽을 마구 치며 소리를 질렀다. "난 더 이상 이 좁은 공간에서 살 수 없어! 내 꿈은 태평양 횡단인데!" 옆에서 조용히 수초를 씹던 새우 슈리가 눈을 끔뻑였다. "형, 그거 막대기 하나로 세계 정복하려는 거 아냐? 어제까지 네가 가장 좋아하던 게 먹이 주는 사람 손가락이었잖아."
골디는 꼬리를 세차게 휘두르며 반격했다. "넌 모르지! 어제 TV에서 본 다큐멘터리 말이야, 청새치가 대서양을 가로지르더라고. 난 왜 하루에 500바퀴만 돌아야 하냐고!" 그 순간 어항 위에서 먹이 뿌리는 소리가 났다. 골디가 재빨리 수면으로 올라갔지만, 뿌려진 건 평소와 다른 초록색 알갱이였다. "이게 뭐야? 내가 원하는 건 브라운 크런치 스낵이라고!"
사실 그 알갱이는 주인이 실수로 떨어뜨린 고양이 간식이었다. 골디가 입에 문 순간, 온몸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자유의 맛이야?" 갑자기 꼬리지느러미에서 이상한 힘이 솟구치더니, 골디가 어항 벽을 뚫고 바깥으로 튀어나온 것이다! 슈리가 입을 벌린 채 소리쳤다. "야, 너 진짜 청새치 됐다!"
골디의 탈출 첫 번째 목적지는 거실 카펫이었다. "이건… 사막이야? 초원이야?" 그가 헤엄치려고 몸을 비틀자 비로소 깨달았다. 물 밖에선 아가미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큰일 났어… 호흡곤란 온다!" 간신히 테이블 위 물컵으로 뛰어들어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한편 어항 안에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히터기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난 골디 없이 온도 유지할 의미가 없어…" 필터가 헉헉대며 중얼거렸다. "난 계속 돌아야 해. 골디만큼 자유롭지 못한 인생이라니." 슈리가 모든 수초를 모아 밧줄을 만들었다. "어서 골디 구출 작전을 시작하자!"
물컵 속에서 숨을 죽이고 있던 골디는 거실 풍경을 처음으로 제대로 보게 됐다. "저 거대한 발은 뭐지? 아, 주인이네! 야, 너네 집사 맞다며? 나 좀 도와줘!" 하지만 주인은 골디의 외침을 듣지 못한 채 고양이 간식 봉지를 들고 당황해했다. "또 깜박했네… 오늘은 꼭 금붕어 먹이 사 와야지."
츄이가 이끄는 구조대가 물컵까지 이르렀을 때, 골디는 이미 입으로 물을 뿜어 카펫을 습지로 만들고 있었다. "이봐! 아가미 호환이 안 되는 바깥세상은 위험해!" 츄이가 소리치자 골디가 눈물을 글썽였다. "하지만 난… 난 진짜 바다를 보고 싶었어." 그때 주인이 물컵을 들고 일어서더니, 골디를 어항으로 다시 풀어줬다.에필로그: 새로운 세계의 발견
다음 날 아침, 어항 옆에 작은 모니터가 설치됐다. 주인이 유튜브로 바다 다큐멘터리를 틀어준 것이다. 골디가 모니터 앞에서 입을 벌린 채 소리쳤다. "와, 이게 진짜 파도야? 근데 왜 이렇게 네모지?" 슈리가 옆에서 조언했다. "형, 그건 TV 화면이야. 네가 어제 탈출한 것처럼 청새치도 사실은…"
그날 밤, 골디는 특별한 계획을 세웠다. 히터기와 필터의 도움으로 어항 안에 인공 파도를 만들기로 한 것. "이게 바로 내 대서양이야!" 그가 꼬리로 물결을 일으키자 츄이가 휘말려 소리쳤다. "형! 이건 해일이잖아!"
1주일 후, 주인은 어항을 유리돔으로 교체했다. 골디가 배경 화면을 바다로 설정하자, 츄이가 감탄했다. "이제 진짜 청새치처럼 보인다!" 골디는 만족스럽게 입을 열었다. "난 이제 어항의 왕이야. 해양 생태계도 컨트롤할 수 있지!"
그때 고양이가 유리돔 앞을 지나갔다. 골디가 순간 긴장했지만, 츄이가 말했다. "걱정 마, 형. 넌 이미 진짜 모험을 해본 용사잖아." 골디가 고개를 끄덕이며 속삭였다. "다음 목표는… 어항 밖 고양이 볼 키스하는 거야!"
(이 이야기는 모든 꿈은 적당한 크기의 어항에서 시작됨을 일깨웁니다. 당신의 바다도 눈앞에 펼쳐질 거예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