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발광어의 유혹: 심해 허브의 반짝임 대결

심해 2000미터 암초 지대에서 해초 '루미나리아'가 알록달록 빛나는 촉수를 흔들며 투덜댔다. "난 원래 산호초 장식용 조명이 아니라고! 이 빛은 나의 예술인데!" 옆에서 지느러미로 땅을 파던 발광어 러브가 코웃음을 쳤다. "예술이라니? 네 촉수는 내 미끼의 짝퉁이잖아. 특허료나 내라."  

사실 루미나리아는 100년 전 발광어의 빛을 훔쳐 유전자 변형된 해조류였다. "난 네 주황색 빛보다 상급 스펙트럼을 낸다고!" 그가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빛을 바꾸자, 멀리서 해파리 군단이 춤추며 다가왔다. "이봐! 그건 내 사냥감이야!" 러브가 화를 내며 미끼를 흔들었지만, 해파리들은 루미나리아의 아르테미스 빛에 홀려 돌아서지 않았다.  

루미나리아의 야망은 거대했다. 심해 화산 근처에 '자기 광학 허브 카페'를 차린 것. "여긴 빛으로 맛을 내는 특급 레스토랑이야. 광합성 에스프레소 어때?" 러브가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찾아왔다. "광합성이라니… 넌 식물 주제에 왜 동물 사냥까지 방해하는 거야?"  

그날 밤, 러브는 복수를 결심했다. 해저 진흙 속에 숨겨둔 예비 미끼 7개를 전부 작동시킨 것. "이제 네 허브 카페는 내 불빛 쇼장이 될 거야!" 심해 전체가 주황빛으로 물들자, 갑각류들이 러브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이게 진정한 어장관리지!"  

하지만 루미나리아는 기가 막힌 반격을 준비 중이었다. 그가 해저 온천에서 발견한 희귀 미네랄로 '레인보우 사프란'을 개발한 것. "이걸 뿌리면 빛이 향기로 변환돼. 심해 최초의 향기 광선!" 러브의 미끼에 달려들던 새우들이 갑자기 방향을 돌려 루미나리아 주변을 맴돌았다. "어… 이건 치트키야!"  

전쟁은 점점 과열됐다. 러브가 심해 유리돔을 설치해 인공 해류를 만들자, 루미나리아는 유전자 조작으로 촉수에 미끼 흉내 장치를 달았다. "이제 난 사냥도 식물처럼 우아하게 할 수 있어!" 그가 문어를 유인하자 러브가 경악했다. "저 문어, 내 어제 놓친 그 녀석이잖아!"  

결국 두 빛의 주체는 해저 법정에 섰다. 재판장 자리는 해파리 장로에게 넘어갔다. "양측의 빛이 지나쳐서 나처럼 눈이 먼 생물도 불면증에 걸렸소!" 루미나리아가 변호사를 자처했다. "제 빛은 광합성 부산물일 뿐이에요." 러브가 꼬리를 쿵쿵 내리쳤다. "그럼 난 배고픔의 부산물이지!"  

에필로그: 협동의 빛  

1년 후, 심해 2500미터에 '러브&루미나리아 합작 공장'이 생겼다. 발광어의 미끼에 루미나리아 사프란을 코팅해 만든 '향기 유인 랜턴'이 인기 상품이 된 것. "이제 사냥도 로맨틱하게!" 러브가 새우 떼를 유인하며 중얼거렸다.  

루미나리아는 전용 연구실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햇빛 없는 심해에서 광합성 효율 300% 올리는 법… 아참, 이건 러브 비밀 연구니까 말하지 마." 옆에서 잠자던 러브가 꿀꿀거렸다. "난 이미 다 들었어… 대신 향기 랜턴 로열티 5% 올려주면 비밀 유지해 줄게."  

한밤중, 그들이 만든 합동 조명이 심해를 수놓았다. 해파리 장로가 안경을 쓰고 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제야 진정한 어둠의 가치를 알겠구먼…" 그 순간 루미나리아가 모든 빛을 껐다가 다시 켜며 외쳤다. "이게 바로 아트야!"  

(이 이야기는 경쟁이 창조의 어머니임을 증명합니다. 당신의 빛도 누군가에게는 영감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