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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재] 공기청정사단: 개똥이와 쫑이의 모험 2편
    카테고리 없음 2025. 2. 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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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똥이가 창문 틈으로 코를 밀어 넣으며 신음했다. "주인님, 산책은커녕 현관문 앞에서라도…!" 쫑이가 꼬리로 공기질 측정기를 가리켰다. "PM2.5가 120이야. 네 코털로는 못 막아." 탁이가 수족관에서 머리를 내밀며 중얼거렸다. "물속 산소 농도도 떨어졌어. 미세먼지가 물속까지 침투한 것 같아."  

    아파트 옥상에서 까치들이 소동을 벌이고 있었다. "비상! 북쪽에서 황사 기세가 강하다!" 참새들이 허둥지둥 베란다로 날아들었다. "창문 닫아! 우리 깃털 사이로 먼지가 꽉 찼어!" 개똥이가 창문 유리 너머로 하늘을 보더니 경악했다. "저거… 하늘에서 커피우유 쏟은 거 아니야?"  

    쫑이가 주인 핸드폰을 탁 치며 알람을 설정했다. "새벽 5시 공기청정기 가동… 그 시간엔 미세먼지가 잠잠할 거야." 하지만 새벽에 기계 소리에 깬 주인이 빡침을 참지 못하고 플러그를 뽑아버렸다. "우릴 잠 못 자게 만들 작정이냐?!" 개똥이가 코로 뽑힌 플러그를 물고 와서 다시 꽂는 동안 쫑이는 주인 베개 위에 먼지 알갱이를 뿌려 복수했다.  

    한편, 탁이는 수족관 혁명을 선포했다. "물속 공기 정화 프로젝트 시작!" 그는 거북이 등껍질에 수초를 심고 필터를 연결했다. 하지만 물고기들이 수초를 뜯어먹는 바람에 작전은 실패했다. "이놈들… 미세플라스틱보다 수초가 맛있냐?!"  

    고양이 루나가 비밀리에 개발한 '미세먼지 포획 네트'를 시연했다. "발톱으로 짠 그물망! 공중에 던지면 먼지가 걸려들어요." 하지만 그물이 바람에 날려 이웃집 빨랫줄에 걸리며 속옷을 뒤덮었다. "이거… 미세먼지보다 창피한 일이야!" 루나가 꼬리를 내리깔며 도망쳤다.  

    개똥이는 주인 모르게 마스크 창고를 털었다. "KF94 개용 마스크 50장! 이제 우리도 안전해!" 하지만 마스크 끈이 귀에 걸리지 않아 개똥이는 온 집안을 돌며 머리를 털었다. "왜 개 귀는 똑바로 서 있는 거야? 고양이처럼 접히면 편할 텐데!" 쫑이가 마스크를 뒤집어쓴 채 조롱했다. "네 주둥이 크기는 우주선이네. 마스크가 아니라 방독면이 필요해!"  

    밤이 깊어지자 동물들은 극단적인 방법을 시도했다. "공기청정기 필터를 직접 만들자!" 탁이가 수족관 모래를 체로 걸러 필터 재료로 사용했고, 루나는 길고양이 털을 모아 먼지 포획망을 짰다. 개똥이는 창문 앞에서 꼬리로 부채질하며 먼지를 날려 보냈다. "이게… 진짜 효과가 있을까?"  

    새벽 3시, 주인이 화장실에 갔다가 발을 헛디뎠다. "왜 집안에 모래사장이 펼쳐진 거야?!" 동물들이 만든 수제 공기청정기가 폭풍흡입을 하며 모래를 뿜어댄 것이다. 쫑이가 창문 밖으로 도망치며 변명했다. "이건… 새 프로젝트의 시험작이었어!"  

    결국 동물들은 자연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비가 오면 모든 게 해결돼!" 그들은 집집마다 화분에 구멍을 내어 인공 비를 만들려 했지만, 주인 화분만 죽어나갔다. "이게 무슨 홍수 피해 현장이야?!"  

    5일 만에 비가 내렸다. 개똥이가 창문을 박차고 뛰쳐나가 빗속을 달렸다. "하늘이 울고 있어!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려고!" 쫑이가 빗물로 씻긴 공기질 측정기를 보며 희망을 발견했다. "PM10, 30! 이제야 숨 쉴 수 있겠다!" 탁이가 등껍질에 빗물을 가득 담으며 선언했다. "이 물로 수족관 청소해야지. 물고기들도 기뻐할 거야."  

    #동물_환경레지스탕스 #수제_필터_실패 #빗물_구원작전  
    (본 이야기는 동물들의 지구를 위한 발버둥을 담았습니다. 미세먼지 대응은 전문 장비를 사용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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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다음 날 아침, 주인이 창문을 열자 상쾌한 바람이 들어왔다. 개똥이가 마스크 없이 뛰어다니며 기쁨의 짖음을 올렸다. "월드클래스 공기야!" 쫑이가 태블릿으로 일기예보를 확인하더니 얼굴이 굳었다. "내일부터 다시 미세먼지 주의 보래…" 탁이가 등껍질에 빗물을 모으며 중얼거렸다. "이제 진짜 청정구역은 내 등딱지 안 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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