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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재] 공기청정사단: 개똥이와 쫑이의 모험 3편
    카테고리 없음 2025. 2. 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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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똥이가 창문 틈으로 코를 쑤셔 넣으며 울상이 됐다. "주인님, 산책은 물론이고 화장실 가는 길도 막혔어요!" 쫑이가 꼬리로 공기청정기 필터를 톡톡 치며 중얼거렸다. "이 필터, 먼지로 꽉 찼는데 청소 안 하면 역효과라매!" 탁이가 수족관에서 머리를 내밀고 제안했다. "밤중에 몰래 필터 털어버리자! 창밖으로 던지면 되잖아!"  

    한밤중, 세 동물이 공기청정기를 해체했다. 쫑이가 발톱으로 필터를 잡아당기자 먼지 구름이 폭풍처럼 일었다. "에취! 이게 청소야, 재난이야?!" 개똥이가 재채기로 인해 창문을 박차고 뛰쳐나갔다. 필터를 베란다 밖으로 던지자 바람이 먼지를 다시 집안으로 밀어 넣었다. "역풍 주의보 발령 중이었잖아!" 탁이가 등껍질로 얼굴을 가리며 비명을 질렀다.  

    새벽 3시, 주인이 기침을 하며 깨어났다. "왜 집안이 모래바람난 것 같지?!" 동물들은 서랍 속으로 숨으며 필터 조각을 씹는 척 연기했다. "이제 우리도 먼지 먹고살아야 하나…" 개똥이가 탄식하자 쫑이가 스마트폰으로 돌발 아이디어를 검색했다. "수증기! 미세먼지를 눅눅하게 만들어 떨어트리자!"  

    욕실에서 물을 틀어놓은 채 문을 닫았다. 10분 만에 거울이 온통 흐려지고 벽에는 곰팡이가 피어났다. 탁이가 등껍질에 이끼가 슬자 급히 물 밖으로 뛰쳐나왔다. "난 물속 생물이지 습지 생물 아니라고!" 주인이 화장실 문을 열자 곰팡이 포자가 공중부양하듯 퍼졌다. "이놈들… 청소 대신 재앙을 부르는구나!"  

    포기하지 않은 동물들은 공기 정화 식물을 구입하기로 했다. 개똥이가 주인 지갑에서 카드를 훔쳐 온라인 주문을 했다. "선인장, 스파티필룸, 아이비… 다 왔다!" 화분들을 집안 구석구석에 배치했지만, 개똥이가 꼬리로 화분을 쳐서 흙먼지를 날리는 바람에 상황은 악화됐다. "이젠 흙먼지와 미세먼지의 콜라보…" 쫑이가 코를 막으며 신음했다.  

    그때 창밖에서 빗방울 소리가 났다. "비다! 자연 청소부 등장!" 탁이가 등껍질에 빗물을 받아 필터에 뿌렸다. "이제 공기청정기가 천연 필터로 변신!" 하지만 5분 뒤, 공기청정기에서 연기가 나며 퍽 소리가 났다. "물 들어가서 합선됐네…" 개똥이가 플러그를 뽑으며 눈물을 닦았다.  

    주인이 수리기사를 부르러 나간 틈에 동물들은 마지막 작전을 실행했다. "바람을 이용하자! 창문을 반만 열고 선풍기로 밀어내!" 쫑이가 선풍기 스위트를 눌렀고, 개똥이가 창문을 부리로 열었다. 먼지 구름이 소용돌이치며 밖으로 빠져나가던 중, 이웃집 빨래가 미세먼지와 함께 날아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저기… 이웃 아줌마 속옷이 우리 베란다에 걸렸어…"  

    그날 밤, 강풍이 미세먼지를 싹 쓸어갔다. 동물들이 창가에 모여 깨끗한 별빛을 바라보며 환호했다. "하늘이 드디어 숨을 쉰다!" 쫑이가 태블릿으로 공기질을 확인하자 PM10 수치가 25로 떨어져 있었다. 탁이가 등껍질에 맑은 물을 채우며 흐뭇해했다. "이제 수족관 물도 갈아야지."  

    하지만 새벽에 기상 예보가 울렸다. "내일 전 지역 미세먼지 주의보…" 개똥이가 마스크 상자를 물고 와 할복 선언을 했다. "이번엔 KF94 3중 필터 마스크다! 코털 사이즈 맞춤형!" 쫑이가 발톱으로 마스크에 구멍을 내며 투덜댔다. "네 주둥이 크기는 우주급이잖아…"  

    #동물_환경개척단 #흙먼지_추가 #자연의_배신  
    (본 이야기는 미세먼지와 동물들의 끝없는 전투를 담았습니다. 공기질 예보 확인은 필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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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다음 날 아침, 주인이 새 공기청정기를 들고 왔다. "이번 건 항바이러스 기능까지 있다매!" 쫑이가 설명서를 읽더니 경고했다. "필터 교체 주기: 2주. 까먹지 말아야 해." 개똥이가 마스크를 쓰고 창밖을 응시하며 중얼거렸다.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불겠지?" 탁이가 수족관 속 물고기에게 속삭였다. "우리 등딱지 아래로 대피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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