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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재] 공기청정사단: 개똥이와 쫑이의 모험 4편
    카테고리 없음 2025. 2. 2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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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똥이가 새 공기청정기 필터를 물어뜯으며 울부짖었다. "이게 무슨 외계인 덫이야? 소리만 요란하고 먼지는 그대로잖아!" 쫑이가 태블릿으로 공기질을 확인하더니 꼬리를 휘둘렀다. "PM2.5가 150이 넘었는데, 이 기계는 '최적의 공기'라며 거짓말하고 있어!" 탁이가 수족관에서 머리를 내밀고 중얼거렸다. "차라리 물속이 차라리 낫겠다… 근데 여긴 미세플라스틱 천지야."  

    주인이 출근한 틈에 동물들은 극단적인 결단을 내렸다. "인류를 버리고 동물만의 청정 구역을 만들자!" 개똥이가 주인 서재에서 세계 지도를 훔쳐왔고, 쫑이는 발톱으로 한반도 동쪽에 빨간 X를 그렸다. "여기! 산속 동굴로 대이동!" 탁이가 등껍질에 짐을 싸며 투덜댔다. "거북이 등짐 운반 비용 따로 있을 거다?"  

    한밤중, 세 마리는 창문을 열고 도망칠 참이었다. 하지만 베란다에 쌓인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았다. "이건 사막이야, 아파트야?" 개똥이가 코를 파내며 신음하자 쫑이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우주로 가자! 달에는 먼지가 없을 거야!" 탁이가 등껍질을 두드리며 반박했다. "달 먼지는 독성이래. 네 코털로는 못 막아!"  

    그때 이웃집 비둘기들이 창밖을 두드렸다. "비상! 인공강우 작전 들어간다며!" 동물들이 창문을 열어젖히자 하늘에서 드론 군단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을 뿌렸다. "이게 청소야, 세차야?!" 쫑이가 빗물에 젖은 털을 떨며 울부짖었다. "정전기 때문에 먼지가 털에 달라붙어!" 개똥이는 물웅덩이에서 뒹굴며 코를 씻었고, 탁이는 등딱지에 빗물을 가득 채워 뿌렸다. "이제 우리가 워킹 공기청정기다!"  

    하지만 인공강우는 10분 만에 그쳤다. 드론 배터리가 다 된 것이다. 쫑이가 주인 핸드폰으로 날씨 앱을 해킹해 외쳤다. "구름 속 미세먼지 농도 200%! 이제 자연도 우리 편 아냐!" 탁이가 수족관 물을 들이붓는 척하다가 주인 화분에 쏟아버렸다. "이런… 이제 식물도 먼지와 결합한 슈퍼먼지가 됐군."  

    절망에 빠진 동물들을 구한 건 의외의 존재였다. 이웃집 햄스터 뽀또가 씨앗 주머니를 끌고 나타난 것! "미세먼지 먹는 식물 씨앗이야! 공기 정화 속도 300%라매!" 개똥이가 코로 땅을 파고 씨앗을 뿌렸고, 쫑이는 꼬리로 물을 뿌렸다. 3일 후, 집안은 정글처럼 변했다. 덩굴이 천장을 뒤덮고 공기청정기 위에선 열대식물이 꽃을 피웠다. "이게… 청정 공기… 아니, 정글 오두막이잖아!"  

    주인이 집에 들어서자 화분 흙이 신발에 쏟아졌다. "이게 무슨 재난 영화 세트장이냐?!" 동물들은 덩굴 사이로 숨으며 속삭였다. "식물이 먼지를 다 먹었으니 이제 괜찮을 거야…" 하지만 다음 날, 꽃가루 알레르기 경보가 발령됐다. 개똥이가 눈물을 흘리며 재채기를 터트렸다. "에취! 이젠 꽃가루와 먼지의 콜라보…"  

    결국 동물들은 주인의 스마트폰으로 환경부에 항의 전화를 걸었다. "미세먼지 해결해 주세요! 아니면 고양이 털로 복수할 거야!" 상담원이 당황한 목소리로 답변했다. "국민 신고 번호는 120…" 그 순간, 창밖에서 거대한 풍차가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동네 아저씨들이 설치한 미세먼지 차단 풍차였다. "이거… 우리가 바람을 일으키는 거야, 풍차가 바람을 막는 거야?"  

    한 달 후, 풍차 덕에 공기가 조금 나아졌다. 개똥이는 마스크 없이 현관문 앞에 앉아 코를 들이마셨다. "이 정도면 참을 만해…" 쫑이가 태블릿으로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더니 경고했다. "내일은 황사과 미세먼지 동시주의 보래." 탁이가 등딱지에 방독면을 장착하며 중얼거렸다. "난 이제 수족관에 영구 거주한다. 바깥세상은 너희에게 맡겨!"  

    #동물_지구방위대 #정글_오두막_실패 #풍차의_기적  
    (본 이야기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음을 경고합니다. 외출 시 마스크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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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다음 날 아침, 주인이 신기술 공기청정기를 들고 왔다. "이번엔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먼지를 잡는다네!" 개똥이가 의심스럽게 기계를 킨 순간, AI 음성이 울렸다. "미세먼지 포착… 외부 배출 개시…" 청정기가 창문을 향해 먼지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쫑이가 베란다 너머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비명을 들으며 중얼거렸다. "이젠 이웃과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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