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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재] 공기청정사단: 개똥이와 쫑이의 모험 5편
    카테고리 없음 2025. 2. 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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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똥이가 창문에 코를 찍어 붙이며 절망에 찬 눈빛을 흘렸다. "이젠 하늘도 땅도 다 같은 회색이야…" 쫑이가 태블릿으로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더니 꼬리를 휘둘렀다. "경고! 초미세먼지에 오존까지 추가됐대! 이제 숨 쉬는 것 자체가 극한 스포츠야!" 탁이는 수족관 속에서 방독면을 쓰고 등껍질에 적힌 구호를 내보였다. <물속도 안전하지 않다! 거북이도 권리를 요구한다!>  

    그날 밤, 동물들은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루나(이웃집 고양이)가 창문 밖으로 고철 더미를 가리켰다. "저기 새로 생긴 공장 때문이야! 밤마다 연기를 뿜어대잖아!" 개똥이가 주인 책상에서 뽑아온 프린터 용지로 피켓을 만들었다. <산책 권리 좀 주세요!> 쫑이는 발톱으로 소파를 갈라 내부 솜으로 마스크를 제작 중이었다. "이건 천연 면섬유… 아니, 폴리에스터 100%잖아!"  

    다음 날, 아파트 단지 앞에서 동물들의 시위가 시작됐다. 개똥이가 입에 물린 피켓을 흔들자 주변 강아지들이 짖으며 합류했다. "멍! 멍! (번역: 공기 주세요!)" 쫑이가 고양이 군단을 이끌고 쓰레기통 위에서 연설을 벌였다. "우리는 더 이상 인간의 실험실 생쥐가 아니다! 청정 공기는 권리다!" 그러나 이내 시위대는 혼란에 빠졌다. 댕댕이 한 마리가 풀숲에서 발견한 공을 쫓아 달려 나갔고, 고양이들은 피켓 대신 꼬리로 낚싯줄을 만들어 놀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탁이는 등껍질에 초음파 발생기를 장착하고 공장 문을 두드렸다. "이 거북이의 분노를 느껴라!" 하지만 초음파는 공장 기계 소음에 묻혀 버렸고, 탁이는 현장 감시카메라에 잡혀 경비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난… 느리지만… 끈질기다고…!"  

    시위 소식이 SNS에 퍼지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저기요! 이 강아지들 미세먼지 반대하는 거예요?" 한 유튜버가 개똥이 피켓에 핸드폰을 들이대자, 개똥이는 기회라도 잡은 듯 울부짖었다. "컹컹! (번역: 공장 문 닫아주세요!)" 하지만 주인은 개똥이가 주방에서 사라진 프린터 잉크를 찾느라 분주했다. "얘가 잉크 먹고 중독됐을 줄 알았더니, 세상에 나라까지 망신이야!"  

    동물들의 소동이 지역 뉴스를 타자 공장 측이 궁여지책으로 나섰다. "우린 친환경 필터를 설치했다!" 하지만 필터에서 나온 건 미세먼지 대신 꿀벌을 유혹하는 달콤한 냄새였다. "이게 청정기야, 벌집이야?!" 개똥이가 벌떼를 피해 현관으로 돌진하던 중, 주인이 설치한 스마트 공기청정기에 머리를 처박았다. 기계가 경고음을 울렸다. [위험! 반려동물 두개골 감지… 자동 종료.]  

    한편, 쫑이는 공장 지붕에 올라가 배기구를 발견했다. "여기가 문제의 근원이다!" 그가 배기구에 발톱으로 <여기서 지구가 죽어요>라고 새기던 찰나, 공장장이 나타났다. "야옹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쫑이가 황급히 도망치며 뿌린 고양이 모이는 공장 내부로 유입됐다. 다음 날, 공장 직원들이 눈물을 흘리며 재채기를 터트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 알레르기는 대체…?!"  

    결국 공장은 1주일 간 가동을 중단했다. 동물들은 우연한 승리를 자축했다. 개똥이가 주인 소파에 뻗으며 중얼거렸다. "이제라도 하늘이 보인다…" 쫑이가 태블릿으로 공기질을 확인하자 수치가 80으로 떨어져 있었다. "아직 '나쁨'이지만, 전보다는 천국이야." 탁이는 수족관에 새로 산 소형 정수기를 설치하며 만족해했다. "이제 물속도 좀 살 만해졌어… 근데 이 정수기, 거북이 등껍질보다 작잖아?"  

    하지만 일주일 후, 공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새로운 필터를 자랑하는 현수막이 걸렸지만, 동물들은 이미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 "다음 목표는 도시 전체의 자동차다!" 개똥이가 주인 차 키를 물고 왔고, 쫑이가 내비게이션을 해킹해 전기차 충전소로 경로를 설정했다. "이제 인간들이 모르게 운전해야지… 근데 개가 어떻게…?"  

    #동물_시위_단체 #우연한_승리 #고양이_모이_테러  
    (본 이야기는 동물들의 우당탕탕 환경 운동을 담았습니다. 미세먼지 해결엔 인간의 진지한 참여가 필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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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다음 날, 주인이 차 키를 찾아 집을 뒤집었다. "개똥아! 내 차로 무슨 짓을 한 거야?" 개똥이는 배터리가 방전된 전기차 키를 물고 환하게 웃었다. "컹! (번역: 나도 청정에너지 썼다고!)" 탁이는 등껍질에 새겨진 <다음 목표: 공장장의 차>라는 문구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제 우리의 전쟁은 끝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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