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역사의 끝에서 시작이 빛났다. 할인과 쿠폰이는 지구 공항 옥상에 앉아 폐기된 할인쿠폰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젠 정말 끝이야." 할인이 먼지를 털며 말했다. 쿠폰이는 부서진 계산기를 두드리다가 던져버렸다. "세상에 공짜는 없더라… 심지어 할인도."
갑자기 하늘에서 우주선이 강림했다. 권아줌마가 우주 청소기로 문을 열며 선언했다. "면세점 연합 은하 정부에서 너희를 '영원한 할인 전사'로 임명한다. 조건은… 평생 무료로 할인 전쟁을 벌이는 것." 리베이트가 등딱지를 부르르 떨며 소리쳤다. "난 이제 은퇴할 거야! 내 등딱지 주름은 할인율보다 많다고!"
그 순간, 지구 전체의 면세점 전광판이 붉은 경고로 물들었다. "인류 역사상 최대 할인: 지구 청산 세일. 모든 생명체 99% 할인. 증정품: 우주 먼지 1톤." 할인이 경악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우리가 싸워온 게 다 무슨 의미였냐고!"
쿠폰이는 태블릿을 집어던지며 눈물을 터뜨렸다. "계산이 틀렸어… 인류는 이미 할인 대신 '무료'를 선택했어. 이젠 우리도 필요 없대." 권아줌마가 우주 청소기로 그들을 끌어올리며 말했다. "가자. 새로운 우주 면세점에서 네가 원하는 만큼 훔쳐… 아니, '할인받아'."
그들이 우주선 문을 닫는 순간, 지구의 마지막 면세점이 폭발했다. 할인은 창밖으로 흩어지는 먼지 구름을 보며 중얼거렸다. "진짜 할인은… 함께 훔친 추억뿐이었나 봐." 쿠폰이가 남은 호두 한 알을 나눠주며 웃었다. "이건 1000% 할인 상품이야. 왜냐면… 오늘만큼은 공짜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