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경비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됐다는 소식에 할인과 쿠폰이는 머리를 맞댔다. "이젠 생체인식까지 한다고? 고양이 옷으로는 안 통할 거야." 할인이 꼬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쿠폰이는 휴대용 태블릿을 두드리며 데이터를 분석했다. "새 시스템은 동물의 체온과 걸음걸이까지 감지해. 우리 걸음걸이는 이미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을걸?" 리베이트가 등딱지를 부르르 떨며 제안했다. "그럼 인간으로 변장하는 건 어때? 내가 직원 유니폼을 훔쳐올게!"
다음 날, 그들은 청소부 유니폼을 입고 면세점에 잠입했다. 할인의 여우 얼굴은 마스크로 가렸지만, 꼬리가 바지 밖으로 툭 튀어나와 있었다. "이거 정말 들킬 것 같은데…" 쿠폰이가 속삭이자, 리베이트가 테이프로 꼬리를 묶어버렸다. "이제 움직이지 마! 네 꼬리 때문에 다 망할라."
그들의 목표는 새로 도입된 AI 할인 추천 시스템이었다. 쿠폰이가 컴퓨터에 연결해 코드를 해킹하려는 순간, 경보음이 울렸다. "이상 행동 감지. 청소부 3명, 즉시 검문 구역으로 이동 바람." 할인이 덤프트럭을 밀며 외쳤다. "어서 도망쳐! 이건 함정이야!" 세 마리는 화장품 매장으로 뛰어들어 샘플 향수 뿌리기를 시작했다. "이거 냄새로 AI의 적외선 감각을 마비시켜!" 쿠폰이가 외쳤다.
향수 냄새에 AI 카메라가 헤맸다. "알레르기 경보: 라벤더 향 과다 검출." 직원들이 재채기를 하며 혼란에 빠진 사이, 할인은 명품 시계 코너로 달려갔다. "이 롤렉스는 70% 할인된 가격인데… 사실은 가죽줄이 박스에 포함된 거야!" 쿠폰이가 계산기로 가격을 조작해 할인율을 80%로 올렸다. "이제 10분 안에 계산해야 해. 타이머 작동 중!"
그 순간, 리베이트가 경비실에서 뛰쳐나왔다. "AI가 우리 위치를 추적했어! 3초 후면 여기 폐쇄돼!" 할인이 시계를 물고 도망치며 소리쳤다. "출구는 8번 게이트! 저기 환승 손님들이 있는 곳이야!" 그들은 손님들의 가방 사이로 파고들어, 면세품 봉투에 숨었다. "이제 국제선 탑승객으로 위장하면 돼." 쿠폰이가 가방 속에서 속삭였다.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할인이 시계를 꺼냈다. "이거 팔면 1년은 먹고살 수 있어!" 그런데 시계에서 경보음이 울리며 "정품 인증 실패"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건 가짜야?!" 할인이 멘붕에 빠진 사이, 리베이트가 박스를 뜯어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박스만 롤렉스고 안에는 알람시계가 들어있었어! 인간들도 속았구나."
비행기 착륙 후, 그들은 낯선 나라 공항에서 방향을 잃었다. "여긴 어디야?" 쿠폰이가 현지 화폐를 들여다보며 중얼거렸다. "이건… 터키 리라잖아. 환율이 1분에 1%씩 오르락내리락 해." 할인이 지쳐 쓰러지며 말했다. "이제 그만… 면세점 전쟁은 끝이야. 우리의 시대는 갔어."
그러나 쿠폰이는 눈빛을 반짝이며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아니야, 이제 진짜 시작이야. 터키 면세점은 할인율이 50%부터 시작한다고! 여기서 호두를 팔아서 자본금을 모으자." 리베이트가 등딱지를 부딪히며 외쳤다. "호두 말고 피스타치오야! 이 나라에서는 피스타치오가 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