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우주. 달 표면에 세워진 "화성 구찌" 간판이 지구를 조롱하듯 빛나고 있었다. 할인은 우주복 헬멧을 벗으며 투덜댔다. "여긴 공기도 돈이야! 호흡세 1분에 100 크레디트이라니!" 쿠폰이가 홀로그램 계산기를 조작하며 말했다. "화성 면세점에서 산소 캡슐 50% 할인 이벤트 중이야. 조건은… 목성의 위성 3개 방문 인증?" 리베이트가 우주 먼지를 털며 소리쳤다. "이게 무슨 외계인 사기극이냐? 차라리 지구 감옥이 낫겠어!"
그들의 새 목표는 우주 최대 할인 행사 "블랙홀 프리세일"이었다. 광고문구는 "블랙홀에 물건을 던져 넣으면 99% 할인! 단, 물건을 되찾는 건 당신의 몫". 할인이 항성 먼지를 핥다가 토하며 말했다. "이 블랙홀… 진짜로 시간을 휘게 하네. 내 위장까지 휘어들어갔어!" 쿠폰이가 중력장 계산을 하던 중 눈이 돌아갔다. "사건의 지평선 통과 시간 계산 불가… 이건 무모한 도박이야!"
그때, 우주 해적선이 그들을 포위했다. "면세점 우주 세금을 내라! 아니면 산소 공급 중단!" 할인이 황급히 화성 구찌 가방을 던지며 외쳤다. "이거 지구 한정판이야! 200% 프리미엄 붙어!" 해적선장이 가방을 검사하더니 폭소했다. "이거 3023년 패션인데? 너흰 1000년 전 유물이잖아!"
절망하던 그들 앞에 우주 청소부 권아줌마가 우주 쓰레기통을 들고 나타났다. "여기서 할인받는 법은 따로 있지. 우주 쓰레기 1톤 당 면세 혜택 10%!" 리베이트가 쓰레기 더미에 뛰어들며 울부짖었다. "내 인생이 바로 우주 쓰레기야… 이젠 쓸모 있게 살 거야!"
한 시간 후, 그들은 화성 표면에서 쓰레기 수거를 시작했다. 할인이 플라스틱 조각을 주우다가 외쳤다. "이거 21세기 지구 스타벅스 컵이잖아! 고대 유물로 분류하면 500% 할인 프리미엄 붙어!" 쿠폰이가 우주 박물관 홈페이지를 해킹하며 말했다. "여기 등록하면 바로 현금화 가능… 단, 증명서는 네가 써."
그들이 모은 쓰레기 산을 앞에 두고 면세점 직원이 의심의 눈초리를 던졌다. "이 우주 쓰레기들이 진짜 21세기산이란 증거가 뭐죠?" 할인이 스타벅스 컵 바닥의 "2023년 제조" 글자를 가리켰다. "이거 봐요! 고대 지구인들이 남긴 유적이라고!" 직원이 특수 렌즈로 확인하더니 경악했다. "이런… 이건 태양계 문화재급이군요. 1000% 할인 적용해 드리죠!"
순식간에 그들은 우주 최고의 부자가 됐다. 쿠폰이가 화성 땅을 사들일 계획을 세우던 중, 우주 세관 경고음이 울렸다. "문화재 밀수 적발. 범죄자 즉시 추방!" 할인이 쓰레기 더미 뒤에 숨으며 소리쳤다. "이건 우리 땅이야! 지구 유산 반환 운동 중이라고!"
그들은 달 기지로 도망쳤다. 리베이트가 투명 등딱지로 위장막을 치며 중얼거렸다. "여기서 호두 농사라도 짓자… 우주 호두는 1톤에 1억 크레디트래!" 쿠폰이가 달 토양 분석기를 돌리다가 충격에 빠졌다. "이 흙… 호두 대신 달 광석이 자란다고?!"
갑자기 달 표면이 진동하며 "우주 면세점 연합군"이 진격해 왔다. "저 지구 생명체들을 잡아라! 이들은 우주 경제를 교란한다!" 할인이 마지막 초콜릿 폭탄을 던지며 외쳤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자! 2023년으로——!"
시간 여행 열차가 출발하는 순간, 권아줌마가 청소기로 차량을 잡아당겼다. "도망쳐도 소용없어… 면세점 전쟁은 모든 시공간에서 계속될 거야."
열차가 2023년 지구 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창밖을 보며 놀랐다. 면세점 간판이 "할인 = 인생"으로 바뀌어 있었다. 김뼈살 대표가 청소부로 일하며 중얼거렸다. "우리 회사도 결국 이렇게 됐네…"
할인이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낡은 "인조 연봉 희망샘" 병을 발견했다. "이거… 한번 마셔볼까?" 쿠폰이가 계산기로 부작용을 예측했지만 이미 늦었다. 할인의 눈동자에서 홀로그램 할인율이 빛나며 외쳤다. "우린 영원하다! 면세점 전쟁은 끝나지 않아——!"
